군 경력 호봉 인정, 불가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무슨 생각인가.

어제 9시 뉴스에서는 비정규직에게도 군 경력을 호봉으로 인정해줘야 한다는 뉴스가 있었다. 뉴스를 보면서 '아, 우리 사회가 이렇게 조금씩 발전해 나가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뉴스의 말미에서는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무슨 말도 안 되는 사람들의 뇌까림이 이어지고 있었다.

우선 기업체에서는 비정규직에게 군 경력을 호봉으로 인정해주게 되면 앞으로 임용될 남성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불이익이 닥칠지도 모른다며 염려하는 모양새를 취했고, 그로 인한 급여 인상 효과를 경계하는 듯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월급을 주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월급을 덜 주고 싶어하는 게 당연한 일 아닌가. 아마 주장하진 못하지만 정규직에게 군 경력을 호봉으로 인정해주는 것도 취소하고 싶어할지도 모를 일이다. (아니, 사람이 경제적 동물이라면 오히려 그게 더 맞을 듯.)

이어지는 토막에서는 여성단체에서는 이번 기회에 아예 남성들의 군 경력을 호봉으로 인정하는 것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한 내용이 짧게 더해졌다. 실로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과연 정말 생각이 있는 사람들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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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으로, 현실적으로 남자와 여자 사이에 차별이 엄연히 존재하며 또한 그에 따른 임금 격차가 적지 않다는 것에 대해서는 나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 사회의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큰 문제이며 해묵은 숙제로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문제임을 또한 모르지 않는다. 그러나 현실적인 환경과 제도적인 조건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며, 지금 제도적인 부분에 있어서 많은 발전이 있어 왔음은 다른 면에서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여기에서 난 제도적인 조건을 가지고 현실적인 문제를 부인하려고 하진 않는다.

(잠시 다른 이야기로)

중학교 때, 초임으로 부임한 선생님 몇 분과 꽤 친했었는데, 여자 선생님이었던 그 분들은 같은 초임임에도 남자 선생님들에 비해 급여가 작다는 것에 대해 (대수로운 반응은 아니셨지만) 작게 투정하셨었다. 지나가는 말로 한두 마디 하셨던 건데 난 왜 그래야 하는지 이유를 몰랐고 '불합리하다'는 생각을 처음엔 했었다.

시간이 흐르고 그 이유를 알았는데, 남자 선생님들은 군대에 다녀오셨고 그 경력을 호봉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면서 '그렇다면 지금과 같은 임금 체계가 불합리한 건 아니'라는 생각을 했는데, 우선은 초임으로 부임하는 여자 선생님과 남자 선생님 사이에 나이의 '간극'이 있었고, 도리어 여자 선생님은 남자 선생님보다 사회에 더욱 일찍 진출할 수 있는 만큼 유리하다는 생각도 했던 것 같다. 쉽게 예를 들자면 24살에 처음으로 부임한 여자 선생님과 27살에 처음으로 부임한 남자 선생님은(당시엔 군대가 2년 2개월이었으므로) 처음 부임했을 당시에는 남자 선생님의 급여가 더 높겠지만, 24살의 선생님이 27살이 된다면 남자 선생님이 27살이던 당시보다 급여가 같거나 더 높아지며 그 사이에 사회에서 벌어들이는 수입이 있기 때문에 도리어 더 낫다고 여겼던 것이다. 이것은 비단 남자와 여자의 문제는 아니며, 군대를 갔다 온 사람과 갔다 오지 않은 사람의 문제로 볼 수 있다.

선생님까지 갈 것도 없이 우리 아버지께서도 가정형편과 외아들이라는 사유로 군대를 가지 못하셨는데, 직장에서 다른 군대에 갔다 온 사람들에 비해 급여가 작게 나오기 때문에 (게다가 그때는 군대도 아마 3년이었을 것이다.) 아쉬움을 표현하고는 하셨었고, 아르바이트했던 곳의 선생님께서도 마찬가지셨다. 처음엔 나도 한쪽의 이야기만 듣고 '그렇구나'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그런 사정을 이해하게 된다. (물론 아버지나 아르바이트했던 곳의 선생님 같은 경우는 제 나이에 딱 취업을 하신 게 아니었기 때문에 군대에 다녀오는 것이 미래의 '잠재적인 경제적 이익'을 실현하는 데 더 나았을지도 모르겠다.)

사람은 누구나 지금 당장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상대방을 바라보게 되는데 여기에 들어올 때의 내 맘도 마찬가지여서 난 대학원을 '지나치게' 일찍 입학한 것이었지만 나보다 나이가 많은 남자 선배들이 늦게 들어와 일찍 나가는 것을 보며 (난 계속 휴학중이므로) 조바심이 생기기도 했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 선배들은 가야할 곳을 단지 일찍 다녀왔기 때문에 대학원에 나보다 늦게 입학했을 뿐, 다른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며, 오히려 공정하게 생각하려면 '내가 선배가 그 나이때에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를 떠올려보는 게 오히려 더 맞는 게 아닌가 한다. 처음 직장에 들어갈 때는 다 같은 신입사원이라는 생각만 하겠지만 알고 보면 상대는 나보다 더 나이가 많고, 호봉 인정은 그 상대에게 그 시간만큼을 결코 보상해주지 못함을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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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와서)

직장에 다니는 여자선배와 이야기를 했는데, 취업시장에서 가장 큰 스펙은 바로 '남자'라고 한다. 학점이나 토익 이런 것보다도 '남자'라는 게 가장 최고의 무기이며, 여자들은 상대적으로 어려움 속에 직장을 잡는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 선배가 말미에 한 이야기 가운데 백미는 바로 '내가 사장이어도 근데 남자를 뽑을거야'란 말이었다.

남자와 여자는 사회에서 '다르게' 길러지며, 그렇기 때문에 남자는 '비합리적인' 모습으로 자라난다. 특히 여기에 군대에서의 경험은 무척이나 큰 영향을 미치는데, '상사보다 늦게 퇴근하고, 불합리한 일이어도 수긍하며, 또한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 윗사람에게 아부하는 능력' 또한 뛰어나다고 한다. 여자선배는 '여자인 나도 저런 말은 못하는데, 남자가 어떻게 저렇게 뻔뻔스러운 말을 할까' 하는 상황도 많이 겪었다고 하는데, 아마도 그런 '불합리하고, 비합리적인 기업 문화'가 지금과 같은 결과를 만들어내지 않았는가 한다. 문화의 이야기로 환원한다면 해결책은 없다고 이야기하던데, 우리나라는 무언가 경제적인 조건과 환경이 무척 요상하게 되어 있다. 왜 '당연히' 윗사람보다 늦게 퇴근해야 하고, '당연한듯이' 윗사람의 일을 대신해주어야 하며, 비위까지 맞춰줘야 하는 것인가.

최근 취직한 후배에게 면접관은 '만약 상사가 당신에게 자신의 일을 늦게까지 남아서 대신할 것을 강요하면 어떻게 하겠는가' 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후배는 '여기에서 그런 경험을 많이 해보아 자신은 잘 해낼 수 있다'고 대답했고, 면접관은 상당히 만족스러워 했다고 한다. 도리어 정상적인 면접관이라면 그런 상황에서 '그렇다면 자네는 자네가 상사가 된다면 아랫사람에게 자네 일을 대신 남아서 할 것을 강요할 사람이로군'이라고 말해야 정상이지 않겠는가. 그 여자선배에게 내가 난 절대 후배처럼 대답하지 않을 거라고 이야기했더니, 그래서는 안 된다고 충고해주었다. (그래도 난 결코 그렇게 대답하지 않겠다.)

사람들은 통일만 되면 군대도 모병제로 바뀔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내 생각은 결코 그렇지 않다. 통일이 된다고 하더라도 모병제로 바뀌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이렇게 윗사람에게 순종하고, 비판 없이 받아들이는 문화는 바로 군대에서 많은 부분 기인하기 때문이며, 그렇기 때문에 회사에서도 군대에 다녀온 남자를 선호하는 것이다. 회사에서는 '창의적인' 인재를 선호한다고 이야기하지만 회사에서 선호하는 '창의적인' 인재란 지극한 천재 몇 명에 불과할 뿐, 대다수의 기업에서는 '멍청한 바보들'을 오히려 더 좋아한다. 그것이 기업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가는데 훨씬 편리하고, 특히 부정과 특혜, 비리가 난무하는 한국 기업을 운영하는 데에 있어서는 더욱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여성들은 취업에서 차별을 받게 되며, 이는 법과 원칙, 규정과 정의가 제대로 통하지 않는 한국 사회의 전반적인 문제이지 단순한 능력이나 경제적인 여건 등의 문제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기업체에서 더 많은 급여를 지급하면서도 남자를 선호하는 것은 바로 이런 '비합리적인 문화'가 잠재해있기 때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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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멀리 돌아왔는데)

그런 점에서 난 군 경력을 호봉으로 인정하는 것은 남성과 여성에 대한 임금 차별과는 전혀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남성 초임과 여성 초임을 지금과 같은 형태로 비교하는 것은 '통계적인 속임수'일 수 있고, 도리어 같은 나이대의 급여를 비교하는 게 맞지 않는가 생각한다. (물론 그렇게 한다고 하더라도 남성의 급여가 더 높을 거라는 건 잘 알고 있다.) 이것은 급여 차별이 아니라 국가를 위해 봉사한 사람들에 대한 '최소한이라고 하기에도 부족한 정도의 보상'일 뿐이다.

도리어 만약 이것이 문제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군 경력이 우리 기업에 무슨 기여를 했는가, 우리 기업에서는 결코 군 경력을 인정해 줄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면 난 이런 경우에는 합리적인 문제 제기라고 볼 수도 있다고 본다. 여성들의 경우에도 '군 경력은 현실적인 다른 방안으로 보상해주고, 호봉은 그 회사에 취직한 시점으로 보는 게 맞기 때문에 인정하는 것은 어렵다'고 이야기했다면 그것 역시 전혀 틀린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지금의 호봉 인정조차도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불합리한 측면이 있다. 계속 공무원을 하는 친구들은 간부 생활을 했어도 퇴직금을 받지 못하는데, 그건 호봉을 인정받고 그만큼 나중에 공무원 생활이 끝난 뒤 퇴직금을 더 받으려면 지금 받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내 생각엔 도리어 이것이 불합리하다. 만약 나도 다른 회사에 들어간다면 호봉이 높아진 것을 인정받는 만큼, 퇴직금을 받게 될 만큼 급여에서 처음 몇 년 동안 공제를 해야 하는 것이다. 국가를 위해 몇 년 간 봉사했지만, 그 경력을 인정받는 것조차도 다시 내가 환급을 해야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비참한 현실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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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에서는, 또한 국가적으로 '신성한 병역의무'를 항상 강조한다. 그러나 현실은 달라서 '돈 있고, 빽 있는' 사람들은 군대에 가지 않기가 십상이고, 심지어 군대에 간다고 하더라도 다른 사람들과 같은 평범한 생활을 그 사람들에게 기대할 수는 없다. 이런 나라에서 무슨 미래를 볼 수 있겠느냐고 말하지만, 그렇다면 사회에서 국가를 희생한 사람들에게 돌려주는 것은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우리 사회는 이런 희생에 대해 매우 무감각하고,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으며, 또한 그것 자체를 경시한다. 어떻게 보면 '넌 돈 없고, 빽 없어서 간 거니까 그런 희생 정도는 당연해'라는 생각을 사람들은 하며, 그렇기 때문에 군대에 오는 사람들은 당연히 '오지 않아야 할 곳에 왔다, 시간이 아깝다'는 마음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들에게 그만큼의 보상이 돌아가지도 않을 뿐더러, 자부심이 주어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어쩌면 내가 여기에 왔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리고 뉴스의 말미에 보도된 기업이나 일부 여성단체의 생각, '군복무란 당연한 것이다'란 생각이 틀리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나라를 위한 희생'이라는 것은 고귀한 것이며, '사회에서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누리기 위해 의당 치러야 할 그 무엇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우리 사회를 잘 돌아보자. 누가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더 누리며, 권한을 더 행사하는가. 그리고 '당연한 군복무'라고 이야기하기에는 그 사람들이 젊은 시절에 흘릴 땀과 시간의 양이 너무 크지 않던가. 이번에 월드컵이 끝나고 축구선수들에 대한 병역특례 이야기가 나오면서 '은퇴 후에 다른 경로를 통해 보상하게 하자'는 이야기가 있었다. 정말 좋은 이야기다. 우리나라 군대에 가는 젊은이들에게도 20대의 젊음은 즐긴 뒤에 30대 중반 정도가 지나 2~3년 정도 군생활을 하게 하는 건 어떤가. 그렇다면 지금과 같은 저항보다는 덜할 것이다.

국가가 그들에게 원하는 것은 '가장 아름답고 가장 빛날 시기'의 땀과 눈물, 그리고 시간이다. 그런데 이것에 대해 국가가, 사회가, 그리고 사람들이 지금과 같이 생각한다면 그 누구도 이것을 '고귀하고 신성한' 의무라고 생각하지 않을 거다.

아직도 우리 사회가 갈 길은 참으로 요원하기만 하다. 아이들에게 뭐라고 여기에서의 시간이 보람있고 의미있다고 이야기해주겠는가.

by honest | 2010/07/22 20:17 | 쟁점 | 트랙백 | 핑백(2) | 덧글(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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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과금을 기대하긴 힘들겠지만요.다만! 아쉬웠던 것은 이 회사는 군 호봉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헐.(;;;) 제가 얼마 전 블로그에 '군 경력 호봉 인정, 불가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무슨 생각인가'라는 글까지 썼었는데 하필 이럴 수가. 전 연봉은 적어도 좋았습니다. 다만 잡 셰어링(일자리 나누기)을 하지 않고, 가능하면 군 호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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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 at 2010/07/22 20:53
이제 샐○, 검○○○, 껄○○ 들이 집단트랙백하겠네 ㅋㅋㅋ
Commented by 안경소녀교단 at 2010/07/22 21:01
님은 뉴스밸리 1주일짜리 떡밥을 꺼내셨습니다.

↓ 그리고 선수 입장
Commented by korjaeho at 2010/07/22 21:08
암울하게 갔다온 사람으로서 격하게 공감합니다만...

↑안경소녀교단님 말씀에도 격하게 공감합니다(...

↓ 선수 입장
Commented by OOOO at 2010/07/22 21:16
'군대를 가봐야 정신을 차리지' 군 입대 전에 많이 들었던 말. '널 내 취향대로 개조해주겠다' 가 노골적으로 드러나서 역겨웠습니다. 반면 눈치 빠르고 아부 잘하는 친구는 '너 군대생활 잘하겠다'란 말을 잘 듣고 다녔죠.
Commented by -_- at 2010/07/22 21:37
호봉 필요없으니 군대를 빼달라!
Commented by 엔트로피우스 at 2010/07/22 21:38
그런데 여자들도 (연인으로) 군필자 남자를 선호하더군요.
?!
내가 선수다 끾ㄹ끼리끼리
Commented by 카큔 at 2010/07/22 21:56
여상사들도 군필자 남자 부하직원을 선호함.
Commented by 청풍 at 2010/07/22 21:39
군에서 얻는것도 있을거고, 잃는것도 있을거고(동심??!!) ...
Commented by virustotal at 2010/07/22 21:45
國利民福 禦敵保民에 양심적 병역거부 강의석과 페미는 안들어가죠?

Commented by virustotal at 2010/07/22 21:48
개인적으로 생각한 뻘글인데 선수들 특혜를 프로은퇴후 예를 들자면 박찬호 미국에서 계속하는데

병역특혜를 나중에 은퇴하고 나이먹고 가게 하는것도 괜찮을듯 프로은퇴하고 지도자 공부하는건데

거기서 체력이 문제될것이 없잖아요

젊어서 안갈려고 난리치는데 입대猶豫를 주는것도 괜찮은 방법인데

그럼 은퇴한다는 소리 안하고 오래오래 할거죠

박지성 은퇴도 그렇지만
Commented by 斧鉞액스 at 2010/07/22 21:49
뭐.. 그 문제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점진적으로 변화하는 것처럼 보이긴합니다만은
(저도 그러하지만) 한국사람들은 자신이 유리한 위치에 서면 그것 다른사람에게 베푸는게 아까운 거지요.
사회 구성원 대다수가 이런 성향을 못 버린다면, 1~200년이 지나도 안바뀔겁니다.
이런 환경이라면 '신성한 병역의무'에 대해서 정말로 존중해주고 모두가 납득할만한 대안이 제시될 여지가 없어지니까요.

지금 한국에선 (이런 저런 의미의) 힘이 있다면 좋지만, 없다면 한국을 뜨는게 답(...)
...하지만 본인은 이미 군댈갔다왔지요(...)
Commented by 은조 at 2010/07/22 21:55
글 잘 읽었습니다.
단지 글의 중심과는 상관없는 이야기를 하자면... 20대는 즐기게 하고 30대에... 라고 하셨는데 사실 이 나이는 자리도 잡고 결혼도 하고 그래야 하는 나이라서 더 문제가 심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Commented by honest at 2010/07/22 22:27
덧글 다시는 분들께/저는 이 글에서 사회적인 봉사와 희생에 대한 정당함을 논하려고 했을 뿐, 남자와 여자의 대결구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글이 '군복무'라는 민감한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고, 저도 그런 부분을 다루고 있다 보니 그런 덧글이 나오는 건 어쩔 수 없다는 건 알고 있지만, 모든 남성이 가해자가 아니듯이 모든 여성이 가해자는 아니라고 생각하며 또한 지나치게 격하거나 감정적인 덧글은 지양해주셨으면 하고 부탁드립니다.

문제는 우리 사회 저변에 깔려 있는 인식과 지도층의 생각과 행동 등이 문제일 뿐, 이 문제를 남자와 여자의 문제로 몰아가고 싶지는 않습니다.
Commented by toRoad™ at 2010/07/22 23:00
그냥 성별 상관없이 다 군대가면 깨끗하게 해결될것 같네요.

하지만... 그만큼 군대 가서 때묻은 인간이 늘어난다니... 아 놔 우울해....
Commented by 안경소녀교단 at 2010/07/22 23:31
이스라엘처럼 하는게 가장 쿨하고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문제가 하나둘이 아니죠.
Commented by 크로페닉 at 2010/07/22 23:48
지당하신 말씀, 잘 읽고 갑니다. 많은 부분에서 동의하고 특히 군대를 다녀오는 것에 아무런 보상도 자부심도 가질 수 없다는 말에서는 가슴아프게 와 닿았습니다. 말씀하시는 바와 같이 여러가지 면을 함께 생각하여 이 문제는 생각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것이 여전히 긴 시간 논의되어야 할 것과 이 논의를 진행하기에 아직 남녀간의 의식차이를 비롯한 사회전반의 사정이 무르익지 않았음을 아쉬워해봅니다.
Commented by 엘센 at 2010/07/22 23:49
'군 경력이 우리 기업에 무슨 기여를 했는가,
-> 군의무를 수행함으로서 국방이라는 공공재를 제공하였고 국내 기업이라면 국방이라는 공공재의 혜택을 누렸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Commented by TYTY at 2010/07/23 00:22
그냥 모병제로 하고 이등병 연봉을 4000만원씩 주면 됩니다.

그럼 뭐 호봉이니 가산점이니 이딴것도 필요없죠
Commented by at 2010/07/23 00:23
이게 궁극적인 해결책이 되겠지영. 모병제로 하면 당연히 여자도 '병'으로 군대 갈 테고 ㅋㅋ 근데 언제쯤 실현이 되련지 OTL
Commented by 뭐랄까 at 2010/07/23 00:22
원글은 사회구조상의 시스템을 꼬집고 군필을 '그거 누구나 하는거 아님?ㅋ' 따위로 여겨선 안된다는 얘기를 담은 나름 개념찬 글인데.........(물론 군필을 별거 아닌 걸로 보는 사람들 가운데에는 물론 극단적 페미들도 있겠고 글쓴이도 그들을 계기로 이 문제를 생각하게 된 것 같지만, 그게 전부라고 얘기하고 있는 것 같진 않고, 그리고 이따위 시스템이 변하지 않는 결정적 이유는 노블리스 오블리주따위는 개밥으로도 안 쓰는 기득권층 때문인 것 같다는 뉘앙스도 풍기고 있는데다가 깝깝해서 댓글까지 남기셨는데.........) 이게 뭔가요 이게. 나도 제목만 읽고 이건 또 무슨 떡밥인가요 했지만....... 잘 뜯어 읽어보면 남녀떡밥 아니구만요 뭘.
한줄요약 : 이 글은 꽤 개념글이니까 덧글만 읽고 단순 남녀'떡밥'으로 판단하진 마시길. ㅋ
Commented by 욕구不Man at 2010/07/23 00:43
군대 경험이 있는 남자와 없는 남자의 차이점은 사회 생활하는데서 바로 드러납니다.
참 이것도 어찌보면 웃기는 일이지만.. 군필자는 더럽고 치사한 상황에서도 상사에게 "업무적"으로는 순종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익숙하지요. (짬먹는동안 배운게 그건데..ㅠ)

적절한 부분 지적해주셨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이놈의 사회는 왜 그 부분에 대해 인정해주거나 적절한 대우를 해주려는 모습이 없는지...(거기다 왜 국방의 의무는 남성만 담당하고, 그로인한 개인적 손해도 개인이 감수해야하는지도 참...)
Commented by 샤아p at 2010/07/23 08:31
회사에서 선호하는 '창의적인' 인재란 지극한 천재 몇 명에 불과할 뿐, 대다수의 기업에서는 '멍청한 바보들'을 오히려 더 좋아한다. 그것이 기업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가는데 훨씬 편리하고, 특히 부정과 특혜, 비리가 난무하는 한국 기업을 운영하는 데에 있어서는 더욱 유리하기 때문이다.

-> 굳이 비리같은게아니어도 아랫쪽에서 시키는 일만해야하는 사람이 창의적일 필요는없죠...
창의적이면서 겸손하기까지하면 또 모르겠지만 사람이 그 두개를 겸비하기란 그리 쉬운일이
아니니까요
Commented by maxi at 2010/07/23 09:36
리플이 망한글... 본문은 잘 읽었습니다.
Commented by 1234 at 2010/07/23 09:44
이렇게 모두가 군대에서 살아남기위해 비굴해져갔죠...
Commented by 르혼 at 2010/07/23 11:01
본문은 좋은데 리플들이...

고생한 거 보상까지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군대 안 간 남자가 '신의 아들'이 되고, 군대 가기 싫었다는 말에 '그래서요? 깔깔~'하는 여자가 TV에 나오는 일이 없기만을 바랍니다.

국방의 '의무'에 대한 적절한 보상은 명예지 금전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돈으로 보상을 받는다면 그건 그냥 용병이죠.
Commented at 2010/07/23 12:2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지나가다 at 2010/07/23 16:32
본문은 좋은데 리플 수준이 왜이려..-_-
Commented by _tmp at 2010/07/23 17:29
한가지 현실적인 문제가 있는데, 보통 비정규직이 호봉같은 게 있나요?
Commented by applepuree at 2010/07/24 17:45
난 위 리플들 보면서 좀 바보같다는 생각이 드는게, 진짜 군복무에 대한 대가를 받고싶다면 이런식의 호봉제도가 아닌 제대로 된 보상체계를 만들어야지, 항상 남녀차별구도로 몰아가서 '꼴페미다'식의 반응은 좀 우습네요. 애초에 사기업의 호봉체계와 국가공무원으로 봐야할 군인의 호봉체계는 다른 것이 맞는데
Commented by w at 2010/07/28 21:48
그러면 님은 제대로된 보상체계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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