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1월 31일
'밀고 당기기' 단상.
연애에 있어서 사람들은 '밀고 당기기'라는 것이 좋지는 않더라도 반드시 필요한 '필요악' 정도로 생각하는 모양이다. 사람 마음이라는 게 참 간사해서, 사실 누군가 그냥 무턱대고 잘 해주기만 한다면 도리어 우습게 여기고 가볍게 여기기가 쉽지 않은가. 어떻게 보면 틀린 생각이라고 하기도 어렵다.
난 저 '밀고 당기기'라는 것에 대해 무척 부정적인데, 예전에 누군가는 말했었다. 좋은 건 아니지만, 관계를 오래도록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저것이 필요한 것이라고. 그저 우직하게 잘하면서 일찍 끝나는 관계보다는, 관계를 지키기 위해 그렇게 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말이다. 일리도 있는 말이다.
그러나 난 여전히 저것에 대해 부정적이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에서 내가 내 마음대로 하지 않고 무언가 따지고 계산한다는 것이 참 영 못마땅하다. 그리고 그것이 관계를 지키기 위해서라고 말은 하지만, 사실 누군가는 그 '밀고 당기기'로 인해 어떤 시간을 가슴 졸이며 힘들어하고 있을 터이기 때문이다. 아마 그런 마음이 서로의 사랑을 더 오래 유지시켜주지 않느냐고 말한다면 할 말이 없지만, 그런 초조함이 예전에 난 정말 싫었었다.
내 경우는 좀 특이하긴 한데, 웬만해서는 '누가 나를 좋아하는가 보다' 이런 생각을 잘 하지 않는 편이다. 사실 내가 그렇게 매력있는 사람이 아니기도 하거니와, 대개 그런 경우는 본인의 착각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저, 그쪽 좋아합니다'라는 말이 없고서야 완벽하게 믿을 수가 없다. 그래도 사람인지라 오래도록 누군가가 관심을 보이고 잘 해주다 보면 관심이 가게 마련인데, 살면서 그런 경우야 몇 차례 있었지만 거의 아무 일도 없었다. 관심을 보이고 잘 해줘서 나도 좀 관심을 보이고 잘 해볼까 치면, 그쪽에서 좀 담담해졌기 때문이다. 그러고 나서 시간이 흐르면 물론 다시 관심을 보이고 잘 해주는 경우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그런 경우에 난 이미 관심이 없어진 뒤였다. '아, 그냥 잘 해준 건가 보네' 이렇게 결론내리고 말았기 때문이다.(;;;)
다, '밀고 당기기' 때문이었다. 한 번은 여름에 후배의 교재를 빌려서 수업을 듣다가 한쪽에 적힌 낙서를 보고, '아, 내가 봄에 왜 몰랐지' 이런 후회(?)를 한 적도 있었는데, 뭐, 나로서는 어쩔 수 없었다. 관심을 보이려 하면 그쪽에선 좀 아닌 것 같았기 때문에, 내가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곤란했던 탓이다.
물론 이런 내 경우야 좀 특이한 경우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경우는 또 있다. 사람이란 사실 누군가에게 늘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가. 불가능하다. 어느 경우에는 내가 잘 해주고 싶고, 곁에 있고 싶다고 하더라도 그럴 수 없는 경우가 있다. 굳이 내가 '밀고 당기기'를 하면서 조절을 하지 않더라도 난 항상 잘 해주고, 곁에 있고, 함께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은 아닌 것이다. 그런데 도대체 우리는 왜 그렇게 '밀고 당기기'까지 해야 하는가. 어느 순간엔 내가 밀고 싶어도 밀 수 없고, 당기고 싶어도 당길 수가 없는 상황이 있다. 사람에겐 다 각자의 일과 상황이 있고, 또 가족도 있고, 살다 보면 별의별 변수가 많지 않은가. 굳이 그런데 있지도 않은 계기와 일을 만들어 가면서 그렇게 할 필요가 있는지.
이야기를 맺으면서 한 마디를 더 한다면 '밀고 당기기'에 회의적인 건,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함'도 있다. 언젠가 그 사람과의 관계가 끝나게 된다면, 비록 아주 좋아서 행복한 결말(해피엔딩)로 맺어진다고 하더라도 내가 혹 눈을 감게 되는 그 순간에 '아, 그때 더 잘 해줄 수 있었는데' 이런 후회를 하지 않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중에 시간이 흐르고 '아, 그때 그렇게 했어야 하는 건데' 이런 후회를 하게 된다면 너무나 안타까울 것 같다. 물론 '그때 그렇게까지 잘 해줄 필요는 없었는데' 하는 후회도 있을 수야 있지만, 그런 후회는 별로 바람직한 게 아니고.
'사랑'이란 가장 순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사회가 그러니 갈수록 사람들이 모두 자신은 손해보지 않고, 다치지 않고 그러면서 얻기만을 바라는 것 같다. 너무 슬픈 모습이다. 그 와중에도 순수하고, 따뜻한 사람도 없지 않지만 결국 눈물을 흘리며 뒤로 물러서는 사람들을 보면 세상이 어찌 되려고 이러나 싶다.
안타깝다.
난 저 '밀고 당기기'라는 것에 대해 무척 부정적인데, 예전에 누군가는 말했었다. 좋은 건 아니지만, 관계를 오래도록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저것이 필요한 것이라고. 그저 우직하게 잘하면서 일찍 끝나는 관계보다는, 관계를 지키기 위해 그렇게 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말이다. 일리도 있는 말이다.
그러나 난 여전히 저것에 대해 부정적이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에서 내가 내 마음대로 하지 않고 무언가 따지고 계산한다는 것이 참 영 못마땅하다. 그리고 그것이 관계를 지키기 위해서라고 말은 하지만, 사실 누군가는 그 '밀고 당기기'로 인해 어떤 시간을 가슴 졸이며 힘들어하고 있을 터이기 때문이다. 아마 그런 마음이 서로의 사랑을 더 오래 유지시켜주지 않느냐고 말한다면 할 말이 없지만, 그런 초조함이 예전에 난 정말 싫었었다.
내 경우는 좀 특이하긴 한데, 웬만해서는 '누가 나를 좋아하는가 보다' 이런 생각을 잘 하지 않는 편이다. 사실 내가 그렇게 매력있는 사람이 아니기도 하거니와, 대개 그런 경우는 본인의 착각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저, 그쪽 좋아합니다'라는 말이 없고서야 완벽하게 믿을 수가 없다. 그래도 사람인지라 오래도록 누군가가 관심을 보이고 잘 해주다 보면 관심이 가게 마련인데, 살면서 그런 경우야 몇 차례 있었지만 거의 아무 일도 없었다. 관심을 보이고 잘 해줘서 나도 좀 관심을 보이고 잘 해볼까 치면, 그쪽에서 좀 담담해졌기 때문이다. 그러고 나서 시간이 흐르면 물론 다시 관심을 보이고 잘 해주는 경우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그런 경우에 난 이미 관심이 없어진 뒤였다. '아, 그냥 잘 해준 건가 보네' 이렇게 결론내리고 말았기 때문이다.(;;;)
다, '밀고 당기기' 때문이었다. 한 번은 여름에 후배의 교재를 빌려서 수업을 듣다가 한쪽에 적힌 낙서를 보고, '아, 내가 봄에 왜 몰랐지' 이런 후회(?)를 한 적도 있었는데, 뭐, 나로서는 어쩔 수 없었다. 관심을 보이려 하면 그쪽에선 좀 아닌 것 같았기 때문에, 내가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곤란했던 탓이다.
물론 이런 내 경우야 좀 특이한 경우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경우는 또 있다. 사람이란 사실 누군가에게 늘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가. 불가능하다. 어느 경우에는 내가 잘 해주고 싶고, 곁에 있고 싶다고 하더라도 그럴 수 없는 경우가 있다. 굳이 내가 '밀고 당기기'를 하면서 조절을 하지 않더라도 난 항상 잘 해주고, 곁에 있고, 함께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은 아닌 것이다. 그런데 도대체 우리는 왜 그렇게 '밀고 당기기'까지 해야 하는가. 어느 순간엔 내가 밀고 싶어도 밀 수 없고, 당기고 싶어도 당길 수가 없는 상황이 있다. 사람에겐 다 각자의 일과 상황이 있고, 또 가족도 있고, 살다 보면 별의별 변수가 많지 않은가. 굳이 그런데 있지도 않은 계기와 일을 만들어 가면서 그렇게 할 필요가 있는지.
이야기를 맺으면서 한 마디를 더 한다면 '밀고 당기기'에 회의적인 건,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함'도 있다. 언젠가 그 사람과의 관계가 끝나게 된다면, 비록 아주 좋아서 행복한 결말(해피엔딩)로 맺어진다고 하더라도 내가 혹 눈을 감게 되는 그 순간에 '아, 그때 더 잘 해줄 수 있었는데' 이런 후회를 하지 않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중에 시간이 흐르고 '아, 그때 그렇게 했어야 하는 건데' 이런 후회를 하게 된다면 너무나 안타까울 것 같다. 물론 '그때 그렇게까지 잘 해줄 필요는 없었는데' 하는 후회도 있을 수야 있지만, 그런 후회는 별로 바람직한 게 아니고.
'사랑'이란 가장 순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사회가 그러니 갈수록 사람들이 모두 자신은 손해보지 않고, 다치지 않고 그러면서 얻기만을 바라는 것 같다. 너무 슬픈 모습이다. 그 와중에도 순수하고, 따뜻한 사람도 없지 않지만 결국 눈물을 흘리며 뒤로 물러서는 사람들을 보면 세상이 어찌 되려고 이러나 싶다.
안타깝다.
# by | 2009/01/31 22:01 | 단편 | 트랙백(1) | 덧글(6)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제목 :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
'밀고 당기기' 단상.을 읽다가 망치에 맞은듯 멍해졌다. "어느 순간엔 내가 밀고 싶어도 밀 수 없고, 당기고 싶어도 당길 수가 없는 상황이 있다. 그런데 도대체 우리는 왜 그렇게 '밀고 당기기'까지 해야 하는가. "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후회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저거구나....more
밀고 당기기라기보다는 서로 타이밍이 안 맞으듯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