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이글루스 블로거 간담회.

우와~ 사실 이런 자리에 제가 낄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었어요. 신청자가 엄청 많을 거라고 생각했고, 요즘 제가 블로깅이 좀 뜸해진 터라 '과연 가도 괜찮을까?' 이런 생각도 들었었거든요. 한마디로 뽑힐 자신이 없었던 거죠. 근데 다행히도 그렇게 많지 않은 분이 신청해주셔서 오늘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지금 제 옆에는 '블로거 간담회'에 참가해서 받은 선물이 놓여져 있어요. 오고가는 데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이 들었지만, 그래도 이 종이가방만 봐도 완전 행복. ㅎㅎㅎ 이거 정말 초초초초특급레어아이템일테죠. ㅋ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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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길은 힘들지 않았습니다. 예전에 '이투스'에서 잠시 일했던 터라 길이 익숙하더군요. 그래도 나름 이투스에 한 일주일 정도 나갔었어서 그런지, 지름길까지 금방 다 찾아서 갈 수 있었습니다.

이투스에서 며칠 일했을 때는 경비 선생님이 계셨었죠. 늘 전 태연하게 지나치곤 했어서 별 제지를 받진 않긴 했지만 좀 긴장하곤 했었는데, 오늘은 쉬시는 날인지 엘리베이터를 탈 때까지 별 일 없더라고요. 그렇게 대회의실로 향했고, 시작하기 10분 전 쯤 도착했습니다. 아주 적당한 시간에 도착한 것 같아 마음에 들었죠. : )

많은 분들이 와 계실 거라고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적은 분이 계신 것에는 좀 당황.;;; 그 바람에 시작 시간도 한 10분 정도 늦춰졌던 것 같아요. 그래도 적당한 인원이 채워졌고, 참가하신 분들의 자기소개부터 해서 오늘의 간담회는 시작되었습니다. : )

간담회를 하면서 정말 이글루스에 열정이 있는 분들이 많다는 것에 무척 놀랐습니다. 간담회 분위기는 무척 열뗬고, 그렇게 진지하게 많은 것들을 생각하거나 시험해보지 않았던 저로서는 오히려 좀 당황스러웠던 것 같네요. 막연하게 블로그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신 분들 한 분 한 분이 블로그 서비스에 대해 세세하게 지적하는 것을 보면서 이곳에 대한 애정이 정말 대단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러나 역시! 좀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우선은 블로거 간담회라는 행사 자체가 좀 늦은 감이 있지 않나 하는 점.

처음 참석하기 전에 공지사항에 올라왔던 글을 보았을 때도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간담회라는 건 아무런 서비스도 준비되어 있지 않았을 때 새로운 서비스를 하기 위해 모색하기 위해 해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는데, 준비되어 있는 게 너무 많더군요. 이미 방향이 정해지면 사실 간담회를 통해 그 방향 자체가 바뀌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참석하신 분들이 너무 열렬한 블로거들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좀. 블로그 서비스가 대중화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하려면 아주 소소한 것들이 바뀌고 지적되어야 하는데, 오늘의 간담회는 그런 점에서 좀 '매니악'한 부분이 많이 있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딱딱한 이야기도 많았고요.

그래도 처음 참석해본 행사였는데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즐거웠다기보다는 정말 재미. 관찰하는 것 자체가 너무 재미있더군요. : )

간담회가 끝나고는 저녁식사로 이어졌습니다.

참가자가 많아서 '어디에 앉아야 하나' 하는 고민부터 시작되었던 것 같네요. 간담회의 목적 상 준비하신 분들이 곳곳에 나눠 앉으셨어야 했을 것 같은데, 블로거들끼리 분위기가 너무 좋다 보니 그게 잘 안 되었던 것 같아 좀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고기는... 무척 맛있었습니다!!! 완전 대박. ㅎㅎㅎ 다음에 개인적으로 또 오고 싶을 정도더군요. 예전에 바로 그 옆에 사원식당에서는 먹어본 적이 있었는데, 고깃집 이용은 처음이었어요.

처음 본 사람들과 낯을 무척 가리는 편이라 같이 앉아 있던 분들과도 먼저 편하게 인사를 잘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블로거 간담회에 온 목적이 '이글루스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였기 때문에, 스탭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는 꼭 전해야 겠다고 생각했죠. 한 10분? 가까이 고민한 끝에 스탭 분들이 앉아 계신 테이블로 가서 그동안 이 서비스를 이용한 것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정말 전 여러 가지로 이글루스에서 많은 것을 이루었습니다. 이오공감에도 여러 차례 올랐고, 피플로 선정되어서 인터뷰를 하는 행운까지 누려보았죠. 그 바람에 받은 컵도 지금 집에 소중하게 보관되어 있습니다. : ) 모르는 사람이 '블로그에서 보았다'며 동아리 모임에서 아는 척 했던 경우도 있었고, 이오공감, 피플, 그리고 이 서비스 자체 등으로 알게 된 이런 저런 소중한 인연도 적지 않죠. 이글루스에 여러 가지로 참 신세를 많이 진 셈입니다.^^

오늘 감사의 인사를 드렸던 분들이 이오공감을 선정하고, 피플을 뽑고 인터뷰를 하는 그 부서의 분들이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 서비스를 제공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꼭 감사하단 인사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아, 그리고 예전 이오공감 1.0은 어떻게 선정되었는지 궁금하기도 했고요.^^; 처음엔 그렇게 감사의 인사만 표할 생각이었는데 그 바람에 스탭 분들 곁에 앉아서 도리어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바라니바람' 님이 이야기하신 댓글/덧글에 관한 서비스도 건의했는데, 그건 비용 문제로 당분간은 어려울 것 같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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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 30분 쯤 되어서 식사는 끝나고 행사는 파했습니다. 몇몇 블로거 분들은 노래방으로 향하셨지만, 오늘 전 몸도 찌뿌둥했던 데다가 요즘 이곳 분위기도 좋지 않아서 일찍 왔네요.

아쉬운 점도 있긴 했지만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이글루스에서 정말 많은 준비를 했다는 것이 느껴져서 그 부분이 참 따스하게(?) 느껴졌고요.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또 있을진 모르겠지만, 가능하면 되는 대로 다 가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ㅎ

오늘 너무 감사했고, 정말 즐거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by honest | 2009/01/18 01:40 | 일상 | 트랙백(1)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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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다크엘의 망상천국 Se.. at 2009/01/18 04:05

제목 : 이글루스 간담회 다녀왔습니다.
자고 일어나서 포스팅 할까 했는데, 그간 쌓인 피로가 있어 내일 아침엔 분명 늦게 일어날 것 같아서 지금 포스팅합니다.일단 사진이 많아서 로딩이 느릴 수도 있으니 양해바랍니다. 사실 저는 웬만하면 포스팅 안접습니다.질의 응답등의 자세한 내용은 프레이님이 이글루스 회원 간담회 왔습니다에서 정리를 잘 해주셔서 사진 위주로 설명하겠습니다.회사에서 업무를 마치고, 부푼 가슴을 안고 서대문역으로 출동...하려다 일단 점심을 먹었습니다. 잘 먹고......more

Commented by 다크엘 at 2009/01/18 04:04
즐거웠습니다 ^^// 다음에 기회 되면 또 뵈요~ ^^
Commented by honest at 2009/01/18 11:47
다크엘/저도 인사도 제대로 못 드렸지만, 무척 재밌었어요.^^

다음에 또 인사드릴 수 있길 바랄께요~ : )
Commented by 바라니바람 at 2009/01/18 13:08
그랬군요..; 그래도 그 불편함을 이글루스가 알고 있기라도 하면 언젠가는 고쳐지겠죠. 제 의견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honest at 2009/01/18 13:11
바라니바람/뭘요. 어려운 것도 아니었는데.^^;
Commented by 하야테 at 2009/01/18 17:11
수고하셨습니다 ^^;
Commented at 2009/01/18 18:1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honest at 2009/01/18 20:55
하야테/처음으로 자기소개하느라 좀 당황하셨겠어요.^^

반가웠습니다~ : )
Commented by honest at 2009/01/18 20:56
비밀글/우와~ 정말 이렇게 덧글을 남겨주시다니.

저도 정말 반가웠어요~ 근데 그 이유 어제 못 들으셨구나. 그러고 보니, 제가 그쪽으로 옮기면서 일어나셨던 듯.^^

다음에 또 뵐께요~!!!
Commented by 작가 at 2009/01/18 21:21
결국 밥술파티였군ㅅ요
Commented by 게임보이 at 2009/01/18 21:41
저도 트랙백 :D
Commented by honest at 2009/01/23 22:25
작가/술파티라고 하기엔 완전 조용조용이었는걸요.
그리고 그 전에 간담회가 정말 열뗬죠.^^
Commented by honest at 2009/01/23 22:25
게임보이/네. 알고 있는데. ㅋㅋ
Commented by G.스케빈져 at 2009/01/29 21:42
안녕하세요? 식사 때 처음에 honest 님 옆자리에 앉았던 G.스케빈져입니다 ^^; 왠지 인사도 제대로 못드렸던 것 같아서 죄송스럽습니다 OTL 다음에 뵈면 더 이야기 나눌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 만나뵈서 반가웠습니다!
Commented by honest at 2009/01/30 11:03
G. 스케빈져/앗! 기억하고 있어요! 반갑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다음에 기회 되면 또 뵐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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