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블로그에 접속을 해주시는 분들이 늘어나서 앞으로는 대문에 공지를 걸어놓기로 했습니다.


# 블로그는 열린 공간입니다. 제가 아는 사람이란, 동아리 사람 몇몇과 학회 후배들 몇몇 일테고, 그 외에는 모르는 사람들이 들어오는 곳이라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아마 제가 들어오지 않았으면 하는 사람 중에 들어오는 사람도 있겠죠?

그런고로, 트랙백과 덧글 등 모두 자유롭게 하셔도 됩니다. 긴 덧글이나 뭐 모르는 분의 덧글이라고 저에게 인사하시거나, 신경쓰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환영하는 걸요. 덧글이 많이 달린 날은 기분이 더 좋습니다. 많은 사람이 들린 것 같아서요.(방문자와 덧글 수는 전혀 연관이 없긴 합니다만.;;;) 답방은 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덧글엔 거의 대부분 코멘트를 답니다.(다른 분들도 다 그러시길래.;;;)

그렇지만 광고성 덧글과 스팸 덧글은 아무런 언급 없이 삭제합니다. 혹 남기실 의향이 있으시다면, '지양'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쟁점'란의 경우, 제가 하는 말에 근거가 부족한 것도 많고, 오히려 더 논쟁거리가 될 수 있는 것들도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어떤 글의 경우에는 조회수가 100회를 넘어가는 것도 있는데, 덧글이 달리지 않을 땐, 왜 그런 것인지 궁금합니다. 제가 쓴 글이 완벽하지 않은 걸 잘 알고 있으니까요. 부족한 점이나, 이상한 점, 혹은 고쳐야 할 점을 남겨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배우려고 글을 쓰는 거니까요.^^


# 여기에 있는 글들은 기본적으로 열린 것이기 때문에, 뭐 다른 곳에 인용을 한다거나 쓰실 수도 있지만, 출처는 정확히 밝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은 기본적인 예의일 것 같네요. 그리고 인용을 해가실 때는 저에게도 기록을 남겨주십시오. 그래야 저의 글이 어디에선가 읽히고 있다는 것을 '짐작이나마' 할 수 있으니까요.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저 저의 글을 발견하는 것은 때론 기쁨이지만, 때론 의외의 반응 속에 '불쾌함'을 수반하기도 합니다.


# 그러면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한 마디로 끝을 맺겠습니다.

들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by honest | 2009/11/23 00:00 | 일상 | 덧글(34)

나는 왜 이명박 정부가 그렇게도 싫은가.

얼마 전 9시 뉴스에서 한 장면을 보았는데 쉽게 잊혀지지가 않는다. 이명박 대통령이 젊은이들을 모아 놓고, 청년실업과 경제난에 대해 이야기하던 모습이었는데, 그가 강조한 것은 좋게 말하면 '도전'이었던 것 같다. 중소기업에 도전하고, 남들이 하지 않는 일에 도전하고. 지금도 누군가는 사람을 구하지 못해 고생하고 있는데, 어디에서는 직업이 없다고 난리라며, 시선만 돌리면 직업과 기회는 충분히 사회 전반에 펼쳐져 있다는 이야기를 대통령은 했던 것 같다.

그 뉴스가 아직도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는 건, '아니, 저걸 말이라고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무 것도 틀린 말은 없었다. 우리 대통령께서는 정말 구구절절 옳은 말만 하고 있었다. 그런데 웃긴 건, 그 말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었고, 지금 대통령이 그 자리에 앉아 있는 건 사람들이 그 말을 하라고 앉게 했던 건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노무현 대통령 때도 지금과 마찬가지였다. 아니, 오히려 그땐 지금보다는 더 나았다. 그래도 대기업과 공무원 등 사람들이 바라는 좋은 직장은 자리가 적었고, 경제난이 덜해 중소기업의 형편도 더 나았지만, 사람 구하기는 여전히 힘들었다. 그땐 지금보다는 더 나았지만, 그때도 사람들은 어렵다고 생각했다. 도전할 중소기업이 없고,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찾을 수 없어서 어려웠던 게 아니었다. 사람들은 좀 더 나은 직장과, 남들이 알아주는 '좀 더 편한 일'을 하길 원했고, 그래서 지금의 대통령이 '그 수많은 하자에도 불구하고' 뽑힌 거였다.

'공약'이란 걸 모두 지킬 수는 없겠지만, 지도자로서 가장 중요한 덕목 가운데 하나는 사람들이 그에게 보인 믿음과 신뢰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키고, 그 능력을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이 정부를 그렇게도 싫어하는 이유는 바로 그 때문이다. 이 정부는 국민들의 기대를 한낱 허상으로 만들어버리면서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다.

물론 이명박 대통령의 말이 틀린 건 아니다. 중소기업에 도전하고,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하고. 이 얼마나 멋진 말인가. 참고 기다리면 경제난은 해결될 것이고, 우리가 언젠가 다시는 잘 살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사실 어쩌면 이명박 대통령이 그런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거라고 이야기했던 적도 없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는 그저 '경제를 해결'하겠다고 했지만, 그건 언제 해결하는 것인지, 어떻게 해결하는 것인지 매우 모호한 것이 아닌가. 그런데 사람들은, 국민들은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국민들이 이명박을 뽑았던 것은 그가 마술사처럼 '모든 경제문제'를 바람처럼 해결해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에 뽑았던 것이다. 정말 바보같고, 어리석게도.

그런데 이제와서 자신이 마술사가 아님을 보인다면 이 얼마나 우스운 일인가. 처음에 마술사라 이야기한 적도 없고, 누구나 다 어느 정도는 마술사라고 거짓말을 하니, 어쩌면 이건 속은 사람의 잘못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전에 있던 마술사도 사실 이 정도는 하고 있었다. 아니, 내 생각에 이보다는 훨씬 나은 마술사였다. 그렇다면 지금은 무엇인가.

게다가 지금의 이명박 대통령은 항상 국민을 설득하려고 한다. 대운하에 대해서도 설득하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해서도 설득하고, 미디어법에 대해서도 설득한다. 국민들은 항상 무언가를 잘못 이해하고 있다. 결국 설득하면 그 올바른 방향과 뜻을 이해하고 따라오게 될 것임이 분명한 상황이다. 내년부터는 써머타임제도 실시할 모양인데, 이것도 마찬가지다. 국민들은 반대하고 있지만, 그건 취지와 의미를 잘 모르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진심 어린 설득을 하면 국민은 받아들일 거라고 여기고 있다. 세종시 문제도 그렇게 해결할 듯하다.

어느 집권자든지, 자신의 방향과 목표가 있기 때문에 항상 국민을 설득하려고 한다. 설득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결국 그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통치자가 되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중요한 게 하나 있는데, 국민을 설득하기 전에 그와 함께 설득할 그의 지지층이 사회의 저변에 퍼져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정부는 이상하다. 국민들은 반대하고 있는데, 집권자는 항상 설득하려고 한다. 아주 극소수의 사람만이 그와 함께 설득할 뿐인데, 그는 작은 실개천의 흐름으로 거대한 강을 역류시키려고 한다. 실개천의 노력으로 거대한 강의 흐름은 실개천의 의미와 방향을 깨닫고 흐름을 바꾼다고 한다. 뭔가 이상한 그림 아닌가.

이야기했듯 어느 집권자든 항상 국민을 설득하려고 하기 마련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설득하기 전에 어느 정도의 지지와 밑그림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난 그 점에서 이 정부를 이해할 수 없다. 물론 자유와 평등, 박애와 민주주의 같은 가치는 지지와 밑그림이 없어도 '절대 선'과 같은 가치이기 때문에 누구나 그 가치를 추구하고, 인도해나갈 수 있다. 그러나 성장과 분배, 개발과 환경보호 같은 건 다른 문제가 아닌가. 심지어 써머타임제 같은 것은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닌 단순한 제도에 불과한 데에서야.

또 이 정부에 와서는 과정의 정당성 또한 사라져 버렸다. 노무현이 그토록 노력해서 이루어낸 것이 '사회의 수평적 지위'인데, 이명박은 다시 대통령 한 명에 의해 움직이는 나라를 만들어버렸다. 국회와 법원은 왜 존재하는가. 그들은 대통령과는 아예 별개의 조직이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는 다시 예전 유신시대와 같은 모양새가 되어 버렸다. 물론 그 정도까지야 아니겠지만, 지난 10여 년 간 제도와 법에 맞게 겨우 사회가 조직되어 가고 있었는데, 불과 2년 사이에 사회는 다시 엉망이 되어 버렸다.

세종시 문제는 합의가 끝난 사항이었다. 헌법재판소 판결까지 있었기 때문에, '세종특별시'를 만들지 못하고, 그렇게 조정한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대통령 한 명이 마음에 들지 않으니, 이 점을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하겠다니. 그렇다면 지난 10년간 정부에서 일한 사람들과 국민들은 무엇이 되는 것인가. 그 기간은 이명박 정부가 흔히 이야기하듯, '잃어버린 10년'이기 때문에, 인정하고 계승할 가치가 없는 것인가. 이명박 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 직을 인계받았다. 새로운 나라를 세운 것도, 쿠데타를 일으킨 것도 아니었다. 민주화된 국가에서,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대통령은 바뀌었는데, 그 가운데 추진되고 있었던 사업들은 지금 모두 엉망진창이 되어 버렸다.

사실 그 당시로 돌아가 다시 대통령 선거를 한다고 생각해 보면, 이명박 외에 마땅한 대안이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노무현과 비교해 가치도 줏대도 없는 정동영을 뽑을 수도 없는 일이고, 대통령이 되려는 것 외엔 아무런 목표도 없는 이회창을 뽑을 수도 없는 일이었다. 난 ㅁ당의 ㄱ후보를 뽑았었지만, 친구들과도 이야기했듯 그건 그때 ㄱ후보가 당선되지 않을 것임을 알았기에 했던 행동이었다. 어쩌면 그때는 이명박만한 후보도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사회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가치나 신념, 신의와 정의 이런 것들 아닐까. 그런 것들은 사람들 모두가 반대한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추구해야 하는 '절대 선'과 같은 것들이다. 지금 이명박 정부는 이런 가치들이 과연 정부 방침의 한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주장할 수 있을까. 정부 방침의 한 가운데에는 '돈'과 '정권 재창출' 이런 목표 외에 '우리 모두가' 추구할만한 가치는 아무 것도 없는 것이 아니던가. 난 무엇보다도 이 점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

하지만 슬픈 건, 사회가 점점 이런 문화와 현실을 용인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어쩌면 우리 사회에서 이제 '정의와 가치' 따위를 추구한다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일이 되어버렸는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정말 '자본주의의 최첨단'이다.

by honest | 2009/11/04 23:25 | 쟁점 | 트랙백 | 덧글(4)

신종플루 단상.

'신종'플루라니 이름부터가 이상하다. 새로 생긴 감기라는 건 알겠는데, 이번에 이렇게 '신종플루'라고 이름붙여 버리면, 다음에 또 새로 나오는 감기는 뭐라고 이름을 붙일 건가. 그래. 앞으로는 새로운 종의 감기는 생기지 않는다면 당연히 더 좋겠지. 그런 바람을 넣어 만든 이름인가? '신종플루'. 내 생각엔 그건 아닌 듯하다. 생리의학을 연구하지 않는 나도, 더 이상 새로운 종의 감기 바이러스는 생기지 않을 거란 장담은 무조건 틀렸다고 확신할 수 있으니까.(정말 다신 새로운 감기 바이러스가 생기지 않는다고 확신하고 불철주야 노력하고 계시는 분이 있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사망자가 수십 명에 접어들고, 미국에서는 아마도 천 명 이상이 이 '새로운 감기'로 사망했나 본데, 난 아무래도 정부와 언론의 이 '호들갑'을 이해하지 못하겠다. 우리나라 언론만 이런 것인가, 아님 다른 나라 언론도 모두 이런 것인가. 이럴 때는 외국어 실력이 젬병인 내가 너무나도 한스럽다.(송, 오랜만에 일본에 있는 네게 이걸 핑계로 연락이나 한 번 해야 겠구나. ㅋ) 사람은 하루에도 수십, 수백만 명이 태어나고 죽는다. 우리나라에서도 수백, 수천 명의 아이가 태어나고, 또 그 숫자만큼 죽는 사람이 있다. 그 가운데에는 온갖 이유가 다 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의 사망이유 가운데 1위는 암이라지, 아마?

그래. 암에 걸리는 사람이 그렇게 1년에 수만 명씩 되고, 수술 받는 사람도 수만, 수십 만씩 되어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발암물질과 관련된 음식은 그 무엇도 먹지 않나? 교통사고로 수백, 수천 명씩 죽기 때문에 모두 기차와 항공기만 이용하고, 사방을 경계하면서 걸어서 이동하는 걸까? 무언가 새로운 '사망원인'이 추가되었다는 것에 당연히 사람들이, 정부와 언론이 놀라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은 이해한다. 그런데, 아무리 그래도 지금과 같은 호들갑은 너무 심한 게 아닌가 싶다. 학교를 휴교하고, 이걸 가지고 '재난' 선포를 한다니.

곳곳에 붙어 있는 포스터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처럼, '신종플루'는 정말 새로 생긴 감기일 뿐이어서, 잘 먹고 푹 쉬면 낫는다. 난 아무리 생각해도 학교에 감염자가 많다고 이 난리를 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는데, 학생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보니 전염이 더 쉽게 된다는 건 분명 알겠는데, 전염이 그렇게 쉽게 된다고 해도 학생들이 학업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공부하는 시간보다 쉬고 자는 시간을 늘려줄 수 있으면 충분히 다 나을 문제 아닌가. 웃기는 소리라고 해도 할 말 없는데, 학교를 쉰다고 해도 학생들의 스트레스는 사라지지 않을 거고, 학원이 문을 열면 결국 효과는 똑같다. 그럼 학원까지 문을 닫게 할 셈일텐데, 왜, 그럼 이 기회에 전국의 모든 독서실과 도서관까지 문을 닫아버리지 그래.

얼마 전 신종플루와 관련된 음모론을 퍼뜨렸단 혐의로 구속된 사람까지 있는 모양이던데, 그런 음모론이 퍼지는 것은 언론과 정부의 지나친 호들갑 때문이지 않은가 한다. 진보(라고 자칭하는) 언론에서조차도 사람들의 건강과 관련된 문제라 그런지 직접적으로 이런 현상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지는 못하고 있는 듯한데, 그럼 그게 무슨 진보야. 지금과 같은 현상은 결국 국민의 건강을 위해 정부가 개입한다며 또 다른 통제와 조작을 가할 수 있는 충분한 환경이 아닌가 한다.

날씨가 많이 추워진다니 당연히 감기 환자가 급증할테고, 예년에도 아마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가 수없이 많았을 거다. 그런데 올해에는 유독 이 난리인데, 내 생각엔 호들갑을 떨든 그렇지 않든 결국 결과는 별로 달라지지 않을텐데 괜히 왜 이 난리를 피워서 사람들의 불안 심리를 조장하는지 모르겠다. 결국 목적은 그것이었나? 정 그러면 백신 접종을 휴무일을 가리지 않고 더 서둘러서 시행하던지.

아마 백신도 대개는 결국 거부할 수 없이 모든 사람이 맞아야 하는 수준일텐데, 난 그것도 불만이다. 왜 내가 주사를 맞고, 안 맞고도 선택하지 못한단 말이냐. 네가 백신을 맞았다면, 내가 백신을 맞지 않아도 넌 나로 인해 전염되진 않을텐데.

아, 오바마까지 이 난리에 동참하고 있으니, 이명박의 음모라고 떠들 수도 없고, 선진국의 음모인가. 결국 '신종플루'도 그냥 감기일 뿐인데, 왜 이 생 난리인지 모르겠다.

by honest | 2009/10/31 23:08 | 쟁점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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